영화 : 러브레터
개요 :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117분
개봉 : 1999.11.20 (국내개봉)
감독 : 이와이 순지
출연 : 나카야마 미호 등
영화 OTT 서비스 왓챠는
'헐 왓챠에' 라는 타이틀로
가입자들의 많은 요구가 있었거나 유명한 작품들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전에도 '해리포터'시리즈를 '헐 왓챠에'로 공개한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21년 12월을 맞이하여
왓챠가 공개한 영화는 바로
일본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이자,
겨울 배경 영화의 대명사
'러브레터' 입니다.
러브레터 하면 "오겡끼데스까~"라는
명대사로 잘 알려진 영화인데요,
(오겡끼데스까 = 잘 지내고 있나요)
저도 이 대사는 많이 들어보았고,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영화 줄거리는 잘 알지 못하였고,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던 탓에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왓챠에 업데이트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바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러브레터 줄거리]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는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소녀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 후지이 이츠키는
반대로 첫 사랑을 알지 못하는 소녀입니다.
히로코는 약혼자였던 후지이 이츠키를 조난 사고로 잃는데요,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약혼자의 졸업앨범에서
발견한 그의 예전 집 주소.
히로코는 그 주소에 편지를 적어 보내는데요,
현재는 집이 없고, 도로만 있다는 그 곳에서 답장이 오게 됩니다.
답장의 주인공은 약혼자였던 후지이 이츠키와 동명이인인 여자.
또한 운명 혹은 우연의 일치로
그 동명이인은 약혼자의 중학교 동창생임을 알게되는데요,
둘은 편지를 통해 소통하며
히로코의 요청에 의해 두 명의 이츠키의 중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받게 됩니다.
영화의 잔잔한 여운이 어우러진 오타루의 설원
영화 러브레터는 오타루를 배경으로 합니다.
과거 삿포로 여행을 갔을 때 러브레터를 보고 갔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을 할만큼 영화 속 오타루도 아름다운데요,
특별할 것은 없지만 눈이 덮인 배경이 주는
감성도 영화의 여운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한편, 러브레터의 두 명의 주인공 히로코와 이츠키는
배우 니카야마 미호가 1인 2역으로 연기했습니다.
저는 1인 2역에 대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영화를 봐서
초반에 영화 전개상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보는 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영화는 1인 2역이라는 장치를 잘 활용하면서,
히로코와 이츠키가 외모적으로 닮았다는 설정,
그리고 약혼자 이츠키와
두 명의 관계를 억지요소 없이 부드럽게 잘 풀어냅니다.
1인 2역이라는 장치는 러브레터의 핵심 장치이자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여운을 남게하는
주요 요소인 것 같습니다.
히로코는 약혼자에 대해 남은 그리운 감정으로
아무도 없는 주소에 편지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동명이인에게 답장을 받게 되고
그 이츠키에게 약혼자(이츠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오히려 약혼자를 보내주게 되죠.
그녀는 그의 옛 이야기를 접하며
점차 그를 놓아주고
새로운 출발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모습은 설원에서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는 장면, 그리고 지금까지 이츠키에게
받았던 편지들을 돌려주는 과정으로
잘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츠키는 한동안 잊고 지내던 동명이인 동창생을
갑자기 도착한 편지 때문에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학창시절 서로 엮이게 되었고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만들어갔던 둘.하지만 그 당시에는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넘겼죠
이츠키는 편지를 통해 그 둘에 대한
관계를 다시 돌이켜보게 되었고
그 둘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조명하게 됩니다.
영화의 배경인 눈 덮힌 설원처럼 그 둘의 이야기는
쭉 덮혀있을 뻔 했던 일이었는데요,
히로코의 편지는 덮혀있던 이츠키와 이츠키의 관계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대부분, 그리고 저 역시 러브레터 하면
설원 속 외침 장면을 명장면으로 많이 떠올리지만,
그 장면은 히로코 시선에서 중요한 명장면이라면
이츠키 입장에서는 엔딩 장면이
또다른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대여카드 뒷면을 돌려보고,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다'라고 말하는 엔딩 대사는
영화의 여운을 배 시켜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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