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영화는
2020년 개봉한 작품으로
왓챠를 비롯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서
관람 가능한 영화 '비바리움' 입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마을에 갇혀버린 커플의 이야기라는
공포스러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배경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왓챠를 통해 시청했는데요
러닝타임도 97분으로 짧아, 빠르게 보기도 좋습니다.
영화 : 비바리움
개요 : SF
러닝타임 : 97분
개봉일 : 2020.07.16
감독 : 로칸 피네건
출연 :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어린이집 교사인 '젬마(이모겐 푸츠 분)'와 정원서 '톰'(제시 아이젠버그 분)
둘은 함게 살 곳을 찾으며 한 중개업소에 들어가는데
마틴이라는 중개인으로부터 '욘더'라는 마을을 소개받습니다.
마틴을 따라 집을 보러가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똑같은 집들이 줄지어 있는 마을의 9호 집.
안락하게 꾸며진 집을 둘러보던 중
어느순간 중개인 마틴이 사라져버리고
그들은 어느길로 가도 9호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미로 속에 갇혀버리고 마는데요
마을, 그리고 집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티던 중
어느순간 의문의 아기가 나타나고
톰, 젬마 그리고 아기는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데,
이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가장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줄 거에요, 영원히”
영화 비바리움 출연진
마을에 갇혀버린 배경탓에
이 영화는 메인 주인공 둘이 끌어가게 되는데요
바로 제시 아이젠버그 & 이모겐 푸츠
입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 <나우 유 씨미>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제시 아이젠버그는
평범했던 남성이 어떤식으로 피폐해지고, 혼란스러워지며
변화하게 되는지 그 감정선을 잘 그려냈습니다.
특히 공포를 넘어 목표 의식을 잃어 허망해져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 이모겐 푸츠는 <브이 포 벤테타>에서 나탈리 포트먼의
아역으로 등장한 바 있는 배우인데요,
극 중 제시 아이젠버그와는 또다른 모습으로서
절대 본인은 '엄마'는 아니라고 하지만 때론 모성애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두 배우의 열연 덕분에 더욱 더 공포스럽고 기괴한
영화의 분위기가 강조된 것 같습니다.
감상평 & 평점
97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영화가 단조로워서 인지 속도감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단조로움이 부정적인가?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극초반 부에서 몰입감을 극대화 시킨 후
단조롭지만 반복되고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반복 노출시키면서 관객들도 주인공들과 함께 지쳐가고
피로해지며 심지어 공포스럽기까지 한 상황에 공감시키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면
이 영화의 연출방식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편 '탈출할 수 없는 마을에 갇힌 커플'이라는 컨셉에 맞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시청한 분들에게는 이런 전개 방식이 불호 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런 점 때문에 영화의 호불호가 있어서인지
영화의 평점은 네이버 기준 6.84점
왓챠 기준 3.2점으로 다소 아쉬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 & 해석
직접 영화를 시청하고자 하시어 결말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들은 주의하세요
'동물 사육장'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이 영화의 제목 '비바리움'
결국 신생아였던 아이는 성인까지 크게 되고
톰과 젬마는 탈출구 없는 반복된 삶 속에서
점차 피폐해지며 데리고 살던 '그것'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건강이 나빠진 톰은 결국 생을 마감하고
자신이 이 곳의 비밀을 파헤친다며 계속 파고 있던
구멍 속에 묻히게 되고,
젬마는 그들처럼 '욘더' 속에 갇혔던 타 커플들의
모습을 보게 된 후 마찬가지로 삶을 마감하죠
마지막까지 본인은 '엄마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다 커버린 '그것'은 이제 별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젬마도 톰과 함께 땅에 묻어버리고 뒷 수습을 한 후
유유히 욘더를 빠져나가 마틴이 있는 중개소로 향하는데요,
이미 늙어버린 마틴은 '그것'에게 마틴 명찰을 건네며
생을 마감하고, '그것'은 새로운 마틴이 되어
또다른 희생양을 기다립니다.
이 영화는 사실 인트로 포함 초반 장면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이 영화를 관통하는 맥이 되는데요
영화 초반에는
스스로 새끼를 키우지 않고,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는 뻐꾸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뻐꾸기는 그 둥지가 처음부터 자신의 집인 것처럼
다른 새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둥지를 차지하죠
영화에서 '욘더'로 향한 커플들은
'그것'들에게 둥지이자 그 둥지의 원래있던 새가 됩니다.
커플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것'은
커플들의 보호 안에서 자라나게 되고
결국 '그것'에게 둥지를 빼앗긴 후 죽음을 마지하죠
'빠져나갈 수 없는 마을'을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누군가의 음모인지 이 영화는 다루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갈 수 없는 마을에 대한 개연성 역시
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닙니다.
'그것'들에게
빠져나갈 수 없는 마을과 그 곳으로 온 커플은
자연법칙처럼 당연한 흐름이자 생존법칙
그 이상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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